◀앵커▶
이제는 어디를 가도 사람 없이 주문하는
키오스크가 놓여있을 만큼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됐죠.
하지만 그 속도만큼 디지털 소외계층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지자체마다 노인과 장애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0대 어르신이 서류 발급을 위해
키오스크 버튼을 거푸 누릅니다.
버튼 몇 번이면 될 것 같은데
영 쉽지가 않습니다.
카페나 열차역, 심지어 주민센터에서도
흔한 키오스크 주문은 어르신들에겐
결코 쉽지 않은 장벽입니다.
박상수 / 유성구 상대동
"진짜 내가 혼자서 (열차표를) 끊을 수
있을까, 한 번 터미널 가서 보니까
기계만 쭉 있더라고요"
어르신들이 용기를 내 디지털 세상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지난 6월부터 유성구민 4백여 명이
이곳 체험존에서 키오스크 사용법을
학습했습니다.
휴대전화로 열차표를 예매하고
은행 업무를 보고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보이스피싱
방지법도 배웁니다.
처음엔 모든 게 서툴렀지만,
강사의 설명대로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자신감이 붙습니다.
강춘규 / 유성구 실버복지센터 서포터스
"식당, 커피숍, 병원, 역전, 극장, 이런 걸
(4가지 정도를 일상생활에서) 프로그래밍해서 시연해 드리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는 어르신 디지털 견학을
비롯해 발달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3D 펜을 활용한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사회에 대한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기술의 발달로
비대면 문화가 더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어르신도 장애인도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발맞춰 함께 나아가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