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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운전 미숙이라더니..또다시 운행/데스크

◀ 앵 커 ▶
서울에서 서산으로 가던 고속버스가
저속으로 주행하다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사건, 대전MBC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죠.

해당 기사가 운전 미숙이어서 운행 정지 처분을 내렸다던 회사 측 해명과 달리, 이 기사가
또 다시 승객을 태우고 버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서울에서 승객 43명을 태운 채
전용차로도 이용하지 않고 1시간 넘게 저속으로 주행하던 서산행 고속버스.

버스가 고장 나 천천히 달리고 있다는
기사의 해명에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승객
"서울서부터 출발해서 고장 난 차를 끌고서 서산까지 가는 게 말이 되는 겁니까?"

승객 대부분은 휴게소에서 대체 버스로 바꿔 타
결국 5시간 반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버스 회사는 차량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며
기사의 운전 미숙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동료 기사
"경력이 없는 사람인데 뽑아서 썼다고...그러다 보니까 이번 같은 사고도 나고..."

"회사 측은 곧바로 기사에게 운행 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해당 기사는
이후에도 승객을 태우고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 오후 서산버스터미널에서
승객 17명을 태우고 서울 강남까지 운행하는 등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회사 측의 해명과는
어긋나게 계속 버스를 몰았던 것입니다.

회사 측은 운행 중지 처분을 내리려고 했지만, 인력이 부족해 해당 기사에게 여러 차례 배차시켰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1종 대형 면허 보유 등 해당 기사의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관계자 A
"지금 기사도 상당히 달리는 상태고, 또 배차 문제도 있다 보니까 하루 이틀 정도만 한 걸로..."

하지만, 위험천만한 운행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회사 내부에서도 불거져 나왔습니다.

회사 관계자 B
"엄청 태운 거지. 탄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목숨 내놓고..."

해당 기사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구를 거절했고,
회사 측은 운행 중지를 내렸다는 거짓 해명에 대해 사과하며, 다음 달 1일 해당 기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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