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연말연시 술자리가 예년보다 줄었다고는 하지만
'도로 위 흉기'인 음주운전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음주운전 때문에 100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경찰의 단속 현장, 동행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에서 대전으로 나가는 주요 도로에서
경찰이 야간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시작한 지 30분이 채 되지 않아
감지기에 빨간불이 켜집니다.
"하차하세요. P(주차)단 놓으시고 하차하세요."
1시간 전쯤 음주를 했다는 50대 남성.
물로 입을 헹구고 음주측정기를 불자
면허 정지 수준의 수치가 나옵니다.
"부세요. 더더더더. 0.066%.
선생님, 면허 정지에 해당돼요."
20여 분이 지나고, 또 다른 차량에서
음주가 감지됐습니다.
운전자는 30대 남성.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29%.
술은 마셨지만 면허 정지 수준 미만이라
훈방 조치 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
적발된 음주단속 건수는 2만 9천여 건.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4만 3천 건에 달하고, 연말연시인 12월과 1월 사망자만 백 명에 육박합니다.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경찰은 다음 달까지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벌입니다.
문정규 / 세종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음주운전은) 무고한 타인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아주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술을 한 잔이라도 드셨으면
택시나 버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특히 연말인 다음 주 후반에는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단속을 진행하는 등
음주운전 예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