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목상권,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의 근간을
지키고 있는 것이 바로 자영업이죠.
하지만 내수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폐업이 속출하는 등 지역 자영업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또 지역에 따라 자영업자가 늘거나 줄어나는
현상이 차이를 보이는 등 지역 경기도
미묘한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은행동에서 과자를 파는 소매점을
운영하는 이정현 씨.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고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들어 매출이
반토막났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정현 / 소매점주]
"매출이 너무 많이 떨어지다 보면,
좀 뭐라 그럴까요 위축감이 많이 들죠.
장사를 계속 해야 되나. 또 다른 걸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대전 선화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병택 씨도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상권이 축소돼 손님이
줄자 인건비라도 아끼기 위해 아내와 둘이서
근근이 식당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이병택 / 음식점주]
"유동인구가 많이 줄었어요. 예전에는 주변에 상가들이 많으니까 거기 점원들도 상당히 많았었는데. 나 홀로 자영업자들이 많이 생기고..
경기도 어렵다고 하시고."
경기여파를 반영하 듯 대전·충남의
자영업자 수는 급감하고 있습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4만2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 명 줄었고, 충남은 6천 명이
준 30만5천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영위기를 버티다 못해 폐업하는 곳도
속출하면서 지난해 대전의 자영업자
폐업률은 13.1%로 광주와 울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고, 충남도 12.5%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양준석 /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원]
"대전·충남지역은 지역 경제성장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 측면에서 자영업 과밀 업종인 도·소매업과 음식업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 부진에 따라 자영업자 퇴출이 가중될 우려가 큽니다."
반면 세종은 지난 달 자영업자 수가 전년
대비 5천 명 오히려 증가해 이른바 세종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지역 경기도
미묘한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