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가 국가적 문제로 확산하면서,
백신 개발 등 과학기술계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때문에 유행병을 다루는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지만 정작 정부의
연구비 지원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마치 유행타듯 관심이 높아지면 지원이 늘고
없을 땐 줄어드는 연구비 지원에 연구는
그만큼 늦어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신 전문가인 서상희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연구개발 지원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수년 간 해오던 연구를 중단할 수 없어
기존 연구비를 최대한 아끼고 자비까지 들여
진행하고 있는데 곧 성과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있었더라면
연구가 더 속도를 냈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서상희 교수 / 충남대 수의학과]
"진짜 중요한 것은 다 빠져있는 것이죠. 제가 봤을 때는 그러니까 국민의 세금이 연구에 제대로 쓰여지도록 (해야 합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코로나 19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지만, 그동안 정부의 관련 연구 개발비 지원은 어땠을까
로나 연구비는 전염병인 메르스가
창궐한 2015년 이후 40억 원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은 뒤, 메르스가 종식하자 뚝 떨어져 지난해 27억 원에 그쳤습니다.
꾸준한 연구개발이 중요한 유행병 연구
지원이 마치 유행을 타듯 정부의 관심도에 따라 오락가락했던 것입니다.
[김선원 / 한국연구재단 차세대바이오단장]
"(대규모 감염병) 이런 것들이 터지게 되면 현안에 대한 이슈를 대응하기 위해서 그 시점에서는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비가 집중적으로 풀리게 됩니다."
과학계에서는 연구자들이 글로벌
전염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연구개발비부터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