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 일터 폭 좁아/투데이

◀앵커▶

출산이나 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 경력이

끊긴 '경력 단절 여성'이 우리 지역에서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지만,

업종이 보건 의료 기관으로 치중되는 등

개선해야 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20여 년간 해온 미용실을 그만두고 조리사로 취업한 안정순 씨.



취업 당시,

정부가 전국에 센터를 두고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구직 기회를 제공하는

'새일센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센터 상담 당시 지원할 수 있는 업종이 적었던 것이 아쉬웠다고 안씨는 말합니다.




안정순 / 부여 새일센터 취업 연계자

"(센터 구인공고에) 올라오는 게 대체적으로

보면 노인복지일, 다양하지는 않더라고.."



2년 반의 경력 단절 끝에

한의원 간호조무사로 재취업한 최정옥 씨.



경력 단절 전 7년 간 몸담았던 노인 전문

병원으로 재취업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최정옥 / 부여 새일센터 취업 연계자

"(부여에 노인전문병원) 조직이 없어요,

매칭해주는 업체도 없어서 포기를 하게

되더라고, 내 나이에 받아주는 데만 있다면

진짜 그거는 조금 슬픈 얘기죠."



경력 단절 여성에게 구직 기회를 제공하는

여성가족부 사업이 많은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그간 새일 센터의 실무 훈련을 받고 일터로

나간 여성들에 대한 기관의 만족도도 높아

재취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권영림 / ㅇㅇ요양원 원장

"(새일센터에서) 훈련을 해서 이렇게 이쪽으로 우리 시설 쪽으로 보내주세요. 오시면 일하기 적성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다만 아직까지는 경력 단절 여성을 구하는

구인 업종들이 다양하지 않은 것이 한계입니다.




배재웅 / 여성가족부 경력단절 여성 지원과 사무관

"일자리 찾는 분들이 '나는 저쪽 제조업 가기 싫다, 다른 자리 알아봐달라', 근데 다른 자리에 빈 자리가 없는 거예요. 일단 소개는 시켜드려야죠, 이런 빈자리가 있다.."



지난 3년간 대전·충남에서 새일센터

재취업 업종 1~2위는 보건 의료 분야가

차지했습니다.



상당수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여서

그만큼 업종이 한정적이라는 것이 개선 과제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구직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로

구직 기회를 넓히고 역량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권소일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기업의 공급 조사가 먼저 선행되어야 될

것이고요. 코딩 교육이라고 하는 것을 실제로 진행하는 지역이 있고, 이것을 교육을 통해서 경력 단절 여성들을 재취업하는 것까지도.."



경력 단절 여성이 아닌, 경력 보유 여성으로

시야를 넓히고 이들이 활약할 일터의 폭과

경제활동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뉴스팀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