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개발 소송으로 학교 설립이
늦어진 대전 복용초가 인근에
오는 3월 임시로 문을 여는데요,
학부모들은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도 불안한데
급식실은 또 지하에 마련해
학생들 안전이 걱정된다며
시설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유성중학교 부지에 임시 개교하는
원신흥초등학교 복용분교장.
오는 3월부터 5백 명 가까운 학생들이
이곳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합니다.
개교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학교 곳곳이 불안합니다.
우선 통창으로 된 교실 창문엔
낙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난간이 없고 완강기가 있긴 하지만 창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아 별도 대피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채우식 / 예비 학부모
"창문 열리는 게, 이렇게 열리는 게 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완강기를 사용할 수가
없고. 결과적으로는 창문을 깨야 한다는
얘기인데. 완강기는 있지만 이것은
무용지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 지하에 마련된 급식실에는
환기나 배연 설비가 미흡하고
자동 스프링클러가 없어 화재 대응에
미흡하다며 걱정을 쏟아냅니다.
박재만 / 예비 학부모
"환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아이들이 코로나 감염에 대한 노출이 심합니다.
(자동) 스프링클러조차 없고 배연설비도 없기
때문에 화재 시에 아이들의 위험이.."
대전시교육청은 아직 학교가 완공된 것이
아닌 만큼,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필중 / 대전시교육청 행정과 사무관
"대전에서 최초로 (모듈러) 설치를
하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놓쳤던 부분
이런 부분도 저희가 다시 대책을 세워서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최대한 협의를 (하겠습니다)."
한편 임시 학교가 아닌 정식 복용초 개교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