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보는 MBC 순서입니다.
충남 금산의 한 마을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갑자기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확인 결과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보건소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남 금산군에서 금강 상류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하천.
바닥에 수많은 물고기들이
배를 하얗게 드러낸 채 죽어있습니다.
인부들이 계속해서 죽은 물고기를 건져냅니다.
인부
"아침에 세 봉투 묻었는데, 지금도 한 세 봉투 나오네요. 양으로 수 천 마리…"
"곳곳에 하얀 이물질이 떠있는 하천에는 이렇게 폐사한 물고기들로 가득합니다."
하천 상류로 올라가자,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하천으로 흘러든 콘크리트를
제거하면서 발생한 흙탕물입니다.
작업자
"콘크리트 지금 퍼내는 작업이에요? / 예. 이거 지저분한 거 퍼내는 작업이에요."
충남 금산군은 이 지역에 새로 건설중인
보건소와 복지시설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건물 지하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콘크리트와 섞여
하천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겁니다.
금산군 관계자
"콘크리트의 무게가 땅을 누르면서 물이 좀 더 많이 나오게 됐고, 유입수하고 (콘크리트가) 서로 섞인 지하층 슬러지가 아마 밖으로 유출이 된 걸로 확인을…"
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맑았던 하천이 갑자기 오염돼
생업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권동수 / 마을 주민
"밑에 논밭을 봐도 농수로도 가죠. 냇가로도 가고 그러니까 오염된 물질로 인한 피해가 많죠.
금산군은 추석 전까지
하천에 흘러든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수질 검사와 정화 작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