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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역을 지키는 기술 명장들/데스크



◀앵커▶

대전시는 각 분야별로 우수한

숙련기술자를 '대전시 명장'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전통 목공예와 화훼장식,

제과·제빵 분야에서 3명의 명장이

탄생했습니다.



지역을 지키는 자원인 만큼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은 과제입니다.



이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만 번의 사포질과

7번의 옻칠을 통해 완성되는 머릿장.



60대의 김영창 소목장은 먹감나무를

몇 번이고 다듬고 또 다듬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오래된 가옥에는

산수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가구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식기 장식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기교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 결입니다.




김영창 / 대전광역시 명장 8호

"우리 전통 가구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 고유의 결을 살려서 그대로,

못 같은 것 박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백 년 이 백 년, 쓰면 쓸수록 애착이 가고

우수한 가구라고 볼 수 있죠."



꽃장식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꽃에서 인생의 길을 찾는다는 김경자 씨,



하지만 꽃을 대하는 명장의 자세는

꽃을 채울 때가 아닌 비울 때

즉 여백으로 완성됩니다.


김경자 / 대전광역시 명장 9호

"꽃이 좋아서 꽃에 입문은 하게 됐는데

늘 꽃에서 위안을 받는다고 생각을 해요.

이젠 꽃한테 길을 물으면서 왔던 것 같아요."



28년 제과, 제빵 경력의 김종호 제과기능장.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최초로 베이커리

월드컵 금상을 수상한 김종호 기능장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명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전시는 2019년 한 명을 시작으로

매년 세 명씩 총 열 명의 명장을 선정해,

기술을 보존,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분야의 1호 명장

김용이 씨를 비롯해 서복수, 송영순,

이창민, 안영희, 최창업, 안종섭 씨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에게는 매년 3백만 원씩

5년간 1,500만 원의 장려금이 지급됩니다.



하지만 지역의 전통과 자원을 이어가기

위해선 반짝 지원금보다는 기술에 대한

관심과 보존 프로그램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명장들은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그래픽 : 정소영)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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