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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무늬만 중·대선거구.. 제3당은 '0'명/데스크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논산과 계룡, 금산은

한 선거구에서 3명에서 5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중·대 선거구제가

시범 도입됐습니다.



다당제 정착 등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다는 취지였는데

정작 제3당에서는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대 양당의 독식을 막자며

이번 지방선거에선 전국 30곳에서

기초의원을 3~5명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시범 실시됐습니다.



지역에선 논산과 계룡, 금산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5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논산 가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5명, 국민의힘이 4명의 후보를 내면서 정의당은

한 석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논산 다 선거구 역시 진보당 후보가

출마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3명씩 출마해 의석을 독차지했습니다.



유미경 / 정의당 충남도당 사무처장

"좀 힘이 있는 정당들이 2명, 3명 싹쓸이로

가 버리면 저는 중대선거구제의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치, 공직선거법 개정 자체가 반쪽짜리였다. 온전하게 담아내지

못했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



기초의원 선거 특성상 후보보다는

정당을 보고 찍는, 줄 세우기 투표가

여전하고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공천자 수를 제한하는 조항이 없다 보니



거대 양당이 전략적으로 후보를

무더기 공천하면서 논산과 계룡, 금산

23석 가운데 제3의 당은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한 겁니다.



최호택 교수 / 배재대 행정학과

"한 당에서 5명을 내놓는다는 것은 이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법을 좀 바꿔서라도 한 당에서 뭐

최대 3명까지만 공천할 수 있다 이렇게

좀 만들어 준다면 다당제의 근본적인 취지를

살릴 수 있다."



물론 선거구 획정이 늦어진 데다

소수 정당의 준비가 부족했던 탓도 있습니다.



실제 시범지역 선거구 7곳 가운데 4곳에서

소수정당은 후보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비례대표 위성 정당 논란을 낳았던

거대 양당의 소수 정당 밀어내기 식

복수공천 횡포로 다당제 도입 취지는

이번 선거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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