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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교사 자살' 은폐?..동료 교사들에게/데스크

◀앵커▶

4년간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대전의 40대 교사의 사연은
교사가 숨진 지 하루가 지나서야
교사 노조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해당 학교 측이 사건 초기,
교사들에게 사인을 '뇌출혈'이라고
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40대 초등학교 교사가
집에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은 지난 5일 늦은 저녁.

이틀 뒤 해당 교사는
병원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숨진 지난 7일
이 학교 교감은 각 학년 부장들에게
교사가 '뇌출혈'로 숨졌다며
가급적 조문을 가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을 찾았던 교사 10여 명은
유족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당 교사의 사인이 '뇌출혈'이 아닌
극단적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동료 교사

"'경찰이 포렌식 한다고 (휴대전화를)

가져갔어요'라고 말을 꺼낸 거예요. '정말

자살인지 알아본다고요'라고 해서 우리가

다 놀라서 '뇌출혈 아니에요'라고 했더니

(남편이 사실을 말해줬어요.)"

이튿날 교사들이 따져 묻자
학교 측은 '일부 유족이 알려지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교사의 사망 원인은 하루가 지나서야 교사노조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학교 측이 파장을 우려해
사인을 숨긴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초등학교 관계자는
사실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인의 유족이 뭘 요구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대전교육청은 직원 5명으로 된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번 사건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지난주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 관련해
전국에서 배달된 근조 화환들을
주차장 옆 화단에 쓰레기 더미처럼
쌓아놓았다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꽃이 썩어 처리하기 위해
모아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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