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충남도청에 이어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축인 옛 충남경찰청 부지에 정부통합청사 건립이 확정됐습니다.
경찰청이 내포신도시로 옮겨간 뒤 장기간
방치됐던 땅의 활용 방안이 이제서야
확정된 건데요.
앞으로 혁신도시 지정 움직임과 맞물려
대전 원도심 개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경찰청이 68년 대전 역사를 마감하고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뒤 6년째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옛 충남경찰청 부지입니다.
옛 충남도청과 함께 대전 원도심의
상징적 공간이지만, 이렇다 할 개발 방안이
나오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김창옥 / 대전시 선화동 주민]
"뭔가 좀 허전하고 쓸쓸하죠. 현재 어떤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기다리기도 그렇고"
[김태욱 기자]
옛 충남경찰청 부지는 지난 2017년
노후청사 복합개발 선도사업지로 선정돼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왔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꺼낸 카드는 정부통합청사입니다.
올해부터 720억 원을 투입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2만8천 ㎡ 규모의 '나라키움
대전통합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지하 2층, 지상 9층의 새 정부청사에는
대전중부경찰서와 대전세무서, 대전지방교정청,
위치추적대전관제센터 등 대전지역 4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기재부와 대전시는 4~5백여 명이 상주할
정부통합청사 건립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도심 재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기수 대전시 도시재생과장]
"예전처럼 북적이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장소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게 이제 원도심 활성화에 또 다른 계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통합청사에 들어설 4개 기관 중
교정청을 제외한 3곳이 이미 옛 충남경찰청
주변에 있는 것들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식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보다 면밀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대전 원도심의 핵심축이자
경찰청 부지와 한울타리에 있는 옛 충남도청
부지 개발 방안도 속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후년까지 문화예술교육
전문연수원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