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자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를 한 달 남짓 앞두고
발사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75톤짜리 거대한 엔진이 실물로 공개됩니다.
발사 성공에 대한 응원도 커지는 가운데
최종 성능과 작동 점검을 마친 누리호는
우주로 날아오를 준비를 착착 진행 중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이만 4m, 무게가 1,300kg에 달하는
75톤급 거대한 엔진이 공개됐습니다.
우주로 가는 섭씨 3,300도의
뜨거운 불꽃을 만들기 위해
무려 14차례에 걸쳐 연소시험을 견뎌내느라
곳곳에 그을린 흔적이 남았습니다.
발사를 한 달 남짓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쓰인 엔진이
국립중앙과학관에 실물로 선보입니다.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던 나로호와 달리,
순수 우리 기술로, 우리 땅에서
국산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할 누리호의
발사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입니다.
10년 넘는 개발 과정에서 연구진들의
땀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사진들도
선보이고 발사 전 연구진들에게 전달될
응원 문구가 달린 나무도 자리했습니다.
유국희/국립중앙과학관장
"엔진을 볼 수 있을 기회가 아주 적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께서 이번 누리호에 들어가는 엔진을 눈으로 직접 보시는 게 굉장히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시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10) 달 21일쯤 발사 예정인 누리호는
우주로 날아오를 막바지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비행에 쓰일 길이 47.2m의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운 뒤 성능과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최종 점검까지 마쳤습니다.
지구로부터 상공 700km 궤도에 안착하려면
3단으로 이뤄진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고,
또 제때 분리되는 게 핵심입니다.
한영민/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개발부장
"엔진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점화, 불이 붙어야 되고 정상적으로 성능을 내야 하거든요. 1단과 2단을 분리하고 2, 3단 분리하고 또 위성도 분리하지 않습니까? 그런 단이나 위성 분리도 (핵심입니다)."
독자 개발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그동안 우주 강국들의 독무대였던
우주 공간을 우리 발사체가 누빌 수 있는 만큼
성공을 바라는 응원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