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하루 발생하는
지하수 38만 톤 가운데 40%가량은
지하철역에서 발생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하지만 이런 지하수 대부분이
하천에 그대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출지하수를 지하철 선로와 역사를
청소하거나 시민공원을 꾸미는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호스에서 뿜어져 나온 세찬 물줄기가
나무 한그루를 흠뻑 적십니다.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현장입니다.
대전 도시철도 중구청에서 서대전 네거리 역
1.4km 구간에서만 하루 5백 톤 가량의
지하수가 발생하는데, 그동안 대부분
하천으로 흘러갔습니다.
조종현/ 대전교통공사 기술이사
"(대부분) 하천수로 활용되기 전에 한번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해서
이번에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도움을
받아서.."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대전교통공사는
유출지하수 활용 1호 시범사업 대상지로
대전 중구청역에서 서대전 네거리 역
구간을 선정했습니다.
국비 4억 3천만 원이 투입됐고 2년 만에
유출지하수 활용시설이 준공됐는데,
버려지던 지하수는 앞으로 선로와 역사 내
화장실 청소, 서대전공원 조경 등에
활용됩니다.
김동구 / 환경부 물통합정책관
"앞으로도 기후 위기 시대에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버려지는 유출 지하수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하루 38만 톤의 지하수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 중 80% 이상을
별다른 용도 없이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대전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경기도 용인과 시흥, 부산에서도
유출지하수 활용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