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위속에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대전의 동서를 잇던 옛 홍도육교 철거와
개량 사업으로 출퇴근 시간이면 이 일대 정체가
빚어지는 데 이런 시민 불편이 10개월 이상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토지 보상 문제로 공사에 차질이 생긴 건데,
사업비도 더 들고, 공사로 인한 먼지와 소음 등 주민 불편도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5월에 착공한
홍도과선교 개량 공사.
지은 지 30년 넘은 옛 홍도육교를 허물고,
1km 길이의 왕복 6차로 지하차도를 설치하는
공사로 오는 12월에 개통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하차도의 하수도 이전 공사 과정에서
일부 건물주가 이주를 거부해 공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승섭 기자]
"홍도과선교 개량 공사는 착공 2년이 지난 현재 공정률 36%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결국, 명도 소송까지 진행한 끝에
부지 확보를 마쳐 다음 달 15일 이후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오는 12월로 예정된 지하차도 개통
시기는 내년 10월로 미뤄졌습니다.
[성현영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건설부장]
"2020년 10월 준공 목표로 저희가 공사를 착실히 수행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하 보도 등 모든 공사가 완료되는 시기도
오는 2021년 5월로 예정보다 1년 3개월
늦어졌습니다.
2년 넘게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과
먼지, 소음 등의 피해를 본 인근 주민들은
연장된 공사 시기만큼 불편이 불가피합니다.
[인근 상인]
"공기도 탁하고, 계속 공사 진행되면 시끄럽고, 사람이랑 대화도 할 수 없고."
대전시는 또, 공사 기간 연장으로
애초 971억 원이었던 사업비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