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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 매각'/데스크

◀앵커▶

지역 유일의 향토백화점이었던

세이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 하고

26년 만에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대전 둔산권 유통매장 처럼 주상복합

건설이 유력시 되는데, IMF때 공적자금까지

투입된 향토 백화점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6년 건설돼 26년 간 대전 원도심

상권을 대표했던 백화점 세이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매각 대상은 총 연면적 9만9천 ㎡ 규모의

본관과 별관 건물로, 판매와 직영사원

950여 명의 소중한 일터입니다.



지난 주, 모 건설업체와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오는 5월 본계약

체결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세이 측은 일부 매장의 상품대금과

직원들의 월급도 지연 지급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얘기입니다.



강제 구조조정도 시작됐습니다.




세이백화점 해고 직원

"퇴사 당한거죠. 통보죠, 그냥. 회사가

어려우니까 나가야된다 라고 얘기한거고. 억울하긴 하죠."



 지난 2020년 기준 세이의 매출액은

247억 원으로 전년보다 70%나 급감했고,

영업이익도 123억 원의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온라인으로의

소비패턴 변화와 신세계와 현대아울렛의

잇따른 입점 등 유통지형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실업자가 대거 양산되는 데다,

대체 매장을 찾지 못한 입점 업체들이

은행권 등으로부터 일시 상환 압박에

몰리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양욱용 / 백화점 세이 홍보과장

"당장 영업을 종료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서 계약조건이라든지,

여러 법인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사회 일각에선

지난 IMF 때 공적 자금까지 투입된 만큼

지역사회 기여와 경영 혁신에 경영진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광진 /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

"공적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그만큼 기여를 했어야 되는데, 자기 사업의

확대 측에만 매몰되지 않았었냐.."



대전 둔산권과 같이 주상복합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전

신-구도심의 상권 불균형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조대희)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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