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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연일 강추위에 온수조차 쓰기 어려운 '쪽방촌'/데스크

◀ 앵 커 ▶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도
지난 주말부터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엄동설한이 되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은 더 힘겨운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는데요.

난방은커녕 온수 조차 사용하기 어려운
이들을 김성국 기자가 찾았습니다.


◀ 리포트 ▶

대전 동구에 있는 한 다섯 평 남짓한 작은
집, 이른바 쪽방을 찾았습니다.

장애인 남편과 살고 있는 70살 정소자
할머니는 집 안에서도 두꺼운 패딩을 벗지
못합니다.

보일러는 벌써 3년째 고장난 상태입니다.

 정소자 / 쪽방촌 주민
"안 고쳤어. 그리고 기름값도 비싸서 또 못 쓰잖아 돈도 돈벌이를 해야 (하는데) 할아버지도 저기 장애(가 있어서..)"

난방은 전기장판, 그리고 화장실 동파를 막기
위한 연탄난로뿐입니다.


"온수가 나오지 않아 2층에 있는 연탄난로로
물을 데워 사용하지만, 이마저도 몸이 불편해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60여 년간 쪽방촌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91살 박달순 할머니는 방 대신 식당 한쪽에
전기 장판을 켜놓고 생활합니다.

 박달순 / 쪽방촌 주민
"(위층 방은) 얼마나 춥다고, 그러니까 가스를 틀으려면 뭐 그냥 저 큰 통 한 달에 하나씩은 사용해야 되는데.."

에너지 취약 계층에 더 힘겨운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한파가 닥쳐오면 연탄 한 장, 기름 한 통이
아쉽지만 예년보다 기부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신원규 / 대전연탄은행 대표
"12월 지금 한 셋째 주 정도 성탄절 앞두고 보면 9만 장 이상 나갔는데, 지금 보면 5만 장 정도밖에 안 나갔으니까 그만큼 줄어든 거죠 기부나 이런 게."

우리 지역을 찾은 강추위는
이번주에도 이어져 오는 수요일부터는 낮에도 영하권을 맴도는 북극한파가 시작돼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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