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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 고독사 증가율 23%..광역시 1위/데스크

◀앵커▶

가족이나 지인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가 혼자 죽음을 맞고,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



정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고독사 실태조사를 했는데

전국 광역시 가운데 대전이

고독사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대전은 1인 가구 비중도 전국 1위인데요,



대전MBC는 새해를 맞아 인구 절벽과도 맞닿아 있는 1인 가구 실태와 함께 사회 보호망을

점검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고독사 실태를 이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걱정돼서 연락드려봤어요, 별일 없으시죠?"



복지센터 직원이 사흘간 휴대전화

통화 이력이 없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이 직원이 관리하는 주민은 90여 명,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접 집에 찾아갑니다.



대전 대덕구가 두 달 전 도입한

1인 가구 모바일 안심케어 서비스입니다.




송좌근 / 60대 서비스 이용자

"너무 아플 때도 누구한테 연락을 한 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팠을 때 주민센터에서 그렇게 전화하고

그래 가지고 저를 도와줘서 진짜 고맙습니다."



대전 중구의 한 원룸 밀집 지역.



복지센터 한편에는 무인 택배함이,

빌라 출입문 옆엔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안심 거울이 설치돼 있습니다.



모두 주소 노출을 꺼리는

여성 1인 가구의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지난 2021년 기준, 대전은 전체 가구의

37%가 혼자 사는 가구로,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만큼 주변과 단절된 채 혼자서 죽음을 맞는 고독사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대전에서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이들은 403명.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고

17개 시·도로 확대해도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황운하 / 대전 중구 국회의원

"1인 가구가 밀집해서 사는 다세대 밀집 주거 형태를 가진 그런 지역에 대한 집중 점검이라든지 이런 고독사의 조기 발견 또는 고위험군의 사전 발굴 이런 것이 선행되어야..."



특히 50, 60대 중장년과 노년층에서

고독사가 두드러집니다.




정은미 / 대전과학기술대 사회복지과 교수

"50, 60세대 1인 가구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인 고립으로 인해서 알코올 중독이라든지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대전에서 혼자 죽음을 맞고

무연고자로 공영장례를 치른 이들은 11명.



코로나19로 단절과 고립은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장우창)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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