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내후년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를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만들자는 건데,
당장 다음 달 이 안건을 유네스코 총회에
상정할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의 사제로 박해를 무릅쓰고
천주교를 전하다 순교한 김대건 신부.
내후년이면 당진 솔뫼성지에서 태어난 지
꼭 200주년을 맞습니다.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이를 기념해
김대건 신부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추구하는 가치와 맞는 세계적 인물을 정해
기념일이 있는 해를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교 사회였던 당시 평등사상을 전하는 등
유네스코의 이념과 일치한다는 평가입니다.
[이용호/천주교 대전교구 신부]
"평등사상이라든지 사람들을 사랑했던 박애 정신, 그 다음에 천연두를 앓고 있는 조선 사회 안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노력들..."
그동안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다산 정약용 선생 탄생 250주년을 시작으로
이듬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됐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입니다.
최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한 신청서에는
프랑스와 베트남, 필리핀 등 3개 회원국의
지지선언도 포함돼 선정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걸음을 한 이후
당진 솔뫼성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만큼
만약 선정되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릴 전망입니다.
[장승률/당진시 문화관광과]
"유네스코 로고도 저희가 사용할 수 있고, 유네스코 본부의 인사분들이나 또, 유네스코 본부에서도 김대건 신부 관련된 전시를 저희가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깁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심포지엄이 개최될 수 있고요."
세계기념인물 선정 여부는 다음 달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상정할지 검토한 뒤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