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우리 겨레의
큰 스승인 세종대왕의 탄신일이기도 합니다.
세종시가 이와 관련해 첫 공식 행사를 열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1생활권과 시청 도심을 잇는
두 개의 큰 다리,
각각 학의 날갯짓과 돛단배의 모습을 본뜬
학나래, 한두리 대교입니다.
중국어 한자를 대체할 한글이 반포된
1446년을 기념한 1,446m 국내 최장 길이
보행교 이름도 순우리말 이응 다리입니다.
세종 신도시 법정동과 학교는 물론,
다른 곳에선 각종 영어가 난무하는
공동주택도 역시 아름다운 한글 이름입니다.
주요 건축물과 시민의 휴식 공간인
하천의 조각품까지 한글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국내 최초 한글 명칭 전용
도시가 되며 생긴 세종시만의 특징입니다.
올해는 한글 사랑거리를 만들고,
세종대왕 626주년 탄신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도 처음 열렸습니다.
세종대왕의 24대 직계 후손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던 왕실 유품까지
기증하겠다고 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 준 (세종대왕 24대 직계 후손)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은 한글문화 도시이자 왕실 문화 중심
도시가 되도록, 세종 시립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 위탁할 것입니다."
세종시는 한글문화 수도를 선언했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세종 사랑 거리를 만들어서 한글과 또는
한국어 그리고 세종대왕을 기념하는 더욱더
한글의 대표적인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600여 년 전 중국어의 자리를 지금은 영어가
차지한 상황에서 우리 글을 아끼고 지키려는 노력이 세종시의 또 다른 정체성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