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과 택배 주문이
늘면서 택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보안 장치가 부실하거나
비교적 출입이 쉬운 원룸이나 빌라를
중심으로 비슷한 범죄가 늘고 있는데,
조금만 신경 쓰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에서 발견된
포장이 뜯긴 상자입니다.
택배를 분실한 A 씨가 집 주변을 살펴보다
다른 사람 승용차에서 발견한 겁니다.
같은 피해를 반복적으로 당한 A 씨가
경찰에 신고해 절도범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해자 A 씨
"크다면 큰돈이고, 작다면 작은 돈인데
그냥 기분이 되게 나쁘고.. 이 절도가
한 번이 아니었고, 여러 번 있다 보니까
신고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어요."
주로 명절을 전후로 기승을 부렸던
이른바 택배 털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이용이 늘면서 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전 둔산권에서 발생한
택배 털이는 신고된 것만 상반기 32건에서
하반기 43건으로 30% 이상 늘었습니다.//
주로 중앙현관에 잠금장치가 없거나
보안이 취약한 원룸이나 빌라에 배달된
택배가 범행 대상이 됩니다.
경찰은 집을 비울 경우 무인 택배함 등을
이용해 택배가 오랜 시간 문 앞에
방치되지 않도록 하고, 직접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근무지 등으로 배송지를 선택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신재연 /대전 둔산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장
"직접 대면해서 택배물을 받으시는 게
안전하고 (그렇지 않으면) 이웃집에 부탁을
하시거나 무인 택배함, 가까운 편의점 등에
맡겨놓으시면.."
또 지자체 등이 여성과 아동 등
안전취약계층을 위해 운영하는
안심 무인택배 보관함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