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크고 작은
지역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는데요,
보령 머드축제는 축제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집에서 즐기는 축제를 기획하고,
서천군은 한산모시축제 대신
나홀로 기행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비대면시대 지역 축제의 또 다른 시도,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국내외에서 180만 명이 찾는
보령머드축제,
어느 축제보다도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아 코로나19 여파 속에
정상 개최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한민국 대표 관광축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축제재단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사상 최초의
온라인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소형 머드풀장과 머드파우더, 컬러머드 등으로 구성된 머드체험키트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집에서 가족끼리 즐기도록 했습니다.
체험영상을 공모하고 온라인 라이브채널로
체험 콘텐츠도 실시간 방송합니다.
또 지난 20여년 간 머드축제 참여 사진과
영상을 공모하고, 증강현실 AR 콘텐츠를
인터넷 포털 앱과 공유해 2억 명 이상의
세계인들과 축제 특유의 흥미를 나눌
계획입니다.
또, 릴레이 머드버킷 챌린지 등을 진행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머드빅 콘서트와
해양불꽃소 등 축하이벤트도 펼칩니다.
[이용열 / 보령축제 관광재단 사무국장]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서 결국은 내년,
내후년 지속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머드축제를 만들어보자. 이런 취지로.."
모시와 소곡주의 고장 서천군은
한산모시축제 대신 한산면 전체 25㎢를 무대로 만들어 '나홀로 서천 여행'을 마련합니다.
'한산속으로' 전용 홈페이지에서 체험북을
내려 받아 한산소곡주 제조 비법이나
한산세모시옷에 얽힌 비밀을 퀴즈로 푸는
미션을 완성하면 경품을 지급합니다.
[구진실 / 서천군 문화진흥과 주무관]
"한산면의 역사와 이야기들을 게임 형태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관광객들이
한산면의 각 명소를 경험해서 유기적으로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게끔"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지역축제도
끝없는 변신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