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사료로 쓰이는 곡물 가격 상승으로 축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풀 사료의 여왕이라
불리는 알팔파가 국내 농가에서 처음으로
생산됩니다.
수입산보다 40% 정도 비용이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농촌진흥청은 재배 농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보라색 꽃을 피운 풀들이 가득한 들판.
트랙터가 훑고 지나가자
풀이 동그랗게 말려 나옵니다.
사료 가치가 우수해 풀 사료의 여왕이라 불리는
알팔파로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알팔파는 단백질 등의 함량이 높아
농가가 선호하다 보니 지난 2021년에는
수입량이 19만 톤에 달했는데
전쟁이나 기후 위기 등 국외 상황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해지거나 가격이 급등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재배 시도가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품종을 개발해 올해 전국 10개 농가에서
생산에 나섰습니다.
특히 논산에는 열풍 건초 생산 시스템까지
보급돼 습하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알팔파 건초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박덕화 / 알팔파 재배 농가
"재배하면서 습해에 약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골을 전체적으로 많이 팠고 가운데 골도
몇 개를 파서..다른 풀 사료 못지않게
생육 상태도 굉장히 좋고.."
국내 농가에서 생산하면 가격이 40% 싸고
전량 자급이 이뤄지면 연간 천3백억 원의
외화 절감 효과가 예상됩니다.
임기순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된다고 하면
농가의 경영비를 많이 절감을 해서..종자를
채종하는 채종 단지를 더 확대해서 전국적으로
알팔파를 재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알팔파 재배 농가를 확대하고
열풍 건초 생산 시스템도 확대하는 등
자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