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입동인 오늘,
우리 지역에도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왔죠.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는데 일부 지역에선 첫 얼음과 서리도
관측됐습니다.
날은 추웠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는 따뜻한 나눔 행사가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동인 오늘 청양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등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들었습니다.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지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
대전에서는 지난 해보다 12일이나 빨리
첫 얼음이 관측됐습니다.
거리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성큼 찾아온 입동 추위에
시민들은 두터운 롱 패딩을 꺼내 입었고,
거리 곳곳마다 따뜻한 커피 한잔에 출근길
추위를 녹이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신민정 / 대전시 송촌동]
"너무 추워가지고 어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셨다가 오늘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시켜서 마시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이 반갑지
않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연탄 나눔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이순자 / 대전시 신안동]
"연탄도 항상 해마다 이렇게 공급해주시고 하니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대전 연탄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이맘때마다 연탄을
나누며 지역사회에 온정을 건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달한 연탄만 43만 장에 이릅니다.
[곽영균 / 한국철도시설공단 총무부장]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라면과 연탄 3만 장을 오늘 행사를 통해서 정성 들여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인 내일(9)은 오늘보다 3도가량
기온이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고,
휴일인 모레(10)는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14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나 비가 내리는 등
수능 한파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