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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타슈, 도로 무단 방치에 사고까지 '골치'/투데이

◀앵커▶

대전시 공유자전거 타슈, 어디서나 쉽게

휴대전화로 대여할 수 있어 인기죠.



그러나 반납장소가 아닌 도로 한복판이나

인도에 엉망으로 방치되어 있어

흉물스러울 뿐 아니라 안전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는데요.



이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새벽 대전 괴정동의 한 도로.



빗길을 달리던 배달 오토바이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넘어집니다.



도로 한복판에 있던 공유자전거에 걸려

넘어진 겁니다.




김진근/ 배달원

"도로 한가운데에 누가 자전거가 거기에

눕혀져있을거라고 상상을 하겠어요.

그거 밟고 날라가서 타박상 입고 오토바이

다 망가지고..."





김 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관리주체인 대전시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방치된 타슈의 책임자를 특정할 수 없고

관리주체인 시설관리공단의 업무시간 외에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최형찬 /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 기반시설팀

"새벽시간에 일어난 사건이고 모든 사안에 대해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사안이라 보상이 좀 어렵다. 도난자전거라 가해자가 따로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별개의 문제라고 전달받았습니다."



도난이나 분실로 여기저기에 방치된

공유자전거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GPS가 탑재된 타슈2가 지난 7월 보급됐지만,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시민단체가 타슈2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GPS나 통신오류로 대여나

반납이 안 되는 경우가 40%에 달했습니다.


실제 타슈2가 운영을 시작한 지난 2달 동안

분실 건수가 95건으로, 지난 한 해 전체

분실 건수보다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2천500대에 달하는 타슈를 관리하는 수거

인력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GPS가 탑재된 타슈2는 타슈1에 비해

대수가 200대 가까이 늘어났지만, 대전시

전체 수거 인력은 7명으로 그대롭니다."



공유 자전거 대수는 늘어나는데

관리 인력은 그대로니, 시민의식에만

기대고 있는 상황.



타슈의 원활한 운영 뿐 아니라 안전 관리를

위해서라도 관리 인력 확충과 GPS 정확도

제고 등 면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조대희)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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