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공 타워 논란으로 차질을 빚었던
대전 보문산 목조 전망대가 결국
전망 데크 등을 갖춘 형태로 지어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예산을 대는
산림청이 조건부 승인을 한 건데,
이와는 별개로 대전시는 보문산에
150m 높이의 고층 타워와 곤돌라 등을
추진하고 있어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보문산에는 산림청 예산을 받아
오는 2024년까지 48.5m 높이의 목조 전망대
설치가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민관협의체가 고공 타워는
짓지 않기로 한 합의를 깼다며 반발하자
지난 4월 이후 사업은 중단됐습니다.
국비 반납 우려까지 낳았던 이 사업이
결국 타워형 전망대를 없애고
대신 2층이던 복합 문화동을 4층으로 높여
전망 데크와 카페, 전시실 등을 갖춘
복합 목조 전망대로 변경됐습니다./
지난주 산림청이 지역 주민 등과
충분한 논의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한
겁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와는 별개로
보문산에 150m 높이의 타워와 곤돌라,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원은 3천 억 원 규모의 민간자원을
유치해 충당할 계획입니다.
이동원 / 대전시 관광개발팀장
"워터파크 하고 숙박시설은 그 금액이
약 1,500억 정도, 곤돌라하고 타워가
한 1,500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요.
용역을 한 6개월 정도 판단을 해서
2026년에는 저희들이 착공할 수 있는.."
50m도 안 되는 기존 목조 전망대도
높다고 반대했던 시민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망대가 있는데 또 다른, 그것도
150m나 되는 타워를 만든다는 건 말도
안 되고, 민자 유치도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혈세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입니다.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하수종말처리장도 그렇고 천변고속화도로도
처음에만 돈이 안 들어갔지 실제 꾸준히
대전시가 비용을 지불하면서 처음에 들였던
돈보다 더 많이 세금으로 투여하는 그런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거든요."
10년 넘게 표류한 대전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환경 훼손 논란 해소에 경제성 확보까지
앞으로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