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진환자의 99%가
줌바댄스 강사나 수강생, 혹은 그 가족
등인데요.
오늘은 줌바댄스 수업을 들은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세종시 정부 청사 일부가
폐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안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 10동.
코로나 관련 브리핑이 예정돼있던
보건복지부 사무실이 텅 비었습니다.
복지부 소속 20대 여성 공무원 A씨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복지부가 있는 청사 5층에
긴급방역이 실시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정례브리핑 장소도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로
긴급 변경됐습니다."
A씨는 어제 대중교통으로 출근한 뒤
오후 1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조사 중입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특히 보건복지부가 담당을 하고 있는 중대본 내에서의 중수본 본부까지의 공간이 오염됐는지는 역학조사관들의 판단에 따라서 (운영 여부가) 진행(결정)될 예정입니다."
A씨의 감염 경로 역시
줌바댄스.
지난 달 19일과 21일, 세종청사 근처에서
줌바댄스 수업을 들었는데,
이 때 가르친 40대 강사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이 주목하는 건,
이 강사도 참석했던
전국 줌바 강사 워크숍.
지난달 15일, 대구 강사 3명을 포함해
워크숍에 왔던 강사 29명 중 벌써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참석했던 강사들은 이틀 전까지 그 누구도
줌바 워크숍에 대해 알리지 않아
방역당국은 혼선을 겪어야 했습니다.
[최훈규 / 천안시 코로나19대응추진단장(어제)]
"(강사들이) 11시부터 2시까지 있었고요, 숙박은 없었습니다. 당일, 그 다음에 일요일까지는 워크숍에 이(줌바댄스) 단체만 들어온 걸로 확인했습니다."
천안시가 대구 강사 3명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충남 확진자 대부분과 관련된
줌바댄스의 감염경로가
이번에는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