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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자 그림 도용 논란…교수 "사실 무근"/데스크

◀ 앵커 ▶
대전의 한 예술대학 교수가
제자가 그린 그림을 자신의 작품인냥
출품하는가 하면 제자들에게
돈을 상납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제자의 그림을 무단으로 가져가고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는 주장인데,
해당 교수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대전의 한 미대 교수가
국내 미술 박람회에 출품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해당 교수의 제자가 그린 작품과
인물의 배치와 인물이 걸친 옷가지 등
구도가 매우 흡사합니다.

이 졸업생은 교수가 자신의 작품을 훔쳐
덧칠한 뒤 출품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문제를 제기했더니 교수가 돈을 줄 테니
그림의 소유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해당 대학 졸업생
"본연의 그림 구도가 있는데 그거를 그대로
쓰시더라고요. 그림을 그냥 자기가 쓰면
안 되냐, 30만 원을 더 주겠다고 하셔서..."

"해당 교수는 또 다른 제자에게
기부금을 강요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이 대학의 한 졸업생은 지난 2018년,
해당 교수가 기부금 6백만 원을 내지 않으면
대전에서 작가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학생들은 이런 식으로 해당 교수가
상습적으로 제자들의 작품을 동의 없이
가져가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우용 / 피해 학생 측 변호인
"일종의 우월한 교수의 지위를 활용해서
학생들을 갈취한 것밖에 안 되는 거죠. 그것을 끊기 위해서 저희 고소인들은 고소를 결심하게 된 겁니다."

해당 교수는 이런 논란에 대해
제자들이 그림을 버린 줄 알고 가져갔고,
본인의 화법을 적용한 만큼 도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부금은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냈고
그 돈은 단체 업무에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교수가 피해 학생들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가운데 대학 측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해당 교수의 직위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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