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전국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공립 비율을 4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공간과 비용 확보 등이
문제인데요.
민간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시설비와 인건비를 대는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국공립으로 전환된 대전의 한 공동주택
어린이집.
아파트 입주민들이 과반수 동의로
국공립 전환을 결의해, 대전 서구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주민들은 민간 어린이집에서 받던 월세를
포기한 대신 일부 임차보증금 등 인센티브를
지원받습니다.
[이상길 /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시설이 상당히 향상되고 그리고 또 부모들이 생각할 때 민간에서 운영하는 것 보다는 국공립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아요."
어린이집은 1억여 원의 리모델링비를 받아
시설을 전면 보수했습니다.
무엇보다 호봉과 임금 상승에 따라
교사들의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어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부형 / 국공립 전환 어린이집 원장]
"교사들 인건비나 물가 오른 거에 비해서
반영이 안 된 낮은 수준이었는데, 국공립은
아무래도 국가에서 인건비를 80프로 정도
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대전 서구의 또 다른 어린이집은 지난해
10월 개원할 때부터 주민들이 무상임대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주도했습니다.
역시 정부와 서구가 리모델링비를 전액
지원했습니다.
[안중진 / 대전 서구 여성가족과 팀장]
"현재 민간 어린이집이 국공립으로 전환됐을
경우에도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리모델링
지원하고 임차보증금 지원이 있기 때문에
또,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금액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한 민간 어린이집도 국공립 전환해서.."
대전의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전체의 4%에
그쳐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수개월씩 기다려도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내기 힘든 환경에서 민간이 어린이집
공간을 무상임대하는 모델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