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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고부터 추적까지..합심해 보이스피싱/데스크

◀ 앵 커 ▶
전화금융 사기를 직감한 시민들의
눈썰미 덕에 수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았습니다.

신고에서 추적까지 나선 이들은
20여 년 경력의 전직 경찰과 대학교수였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통시장 인근 버스 정류장,

흰 모자를 쓴 남성이
양산을 쓴 여성 앞을 가로막습니다.

곧이어 경찰들이 여성을 체포합니다.

알고 보니 여성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남성은 현직 교수였습니다.

바로 옆에는 20여 년 경력의
전직 경찰도 함께였습니다.

이들은 당시 시장에 들렀다
골목에서 60대 남성이 20대 여성에게
현금을 건네는 모습을 보곤
보이스피싱을 직감했습니다.

이권호 / 중부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나이 드신 분하고 젊은 사람이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손에 5만 원짜리 뭉치가 아주 많았어요. 그걸 넣어주는 거예요. /보이스피싱인 것 같다 살짝 얘기를 했죠."

바로 경찰에 신고한 이들은
여성의 뒤를 밟았습니다.

김보영 / 프랜차이즈 요식업체 회장
"형사 부서에서 근무를 많이 했어요. / 그 속에서 살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보면 이것은 뭔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면 즉시 경찰에다 신고해서.."

실시간으로 여성의 인상착의와 위치 등을
경찰에 전달했고 검거 현장에까지
동참한 겁니다.

한성민 / 대전 동부경찰서 경장
"젊은 여성으로 추정되고 인상착의는 분홍색 상의에 미색(연한 노란색) 하의라고 말씀해 주실 정도로 정확하게 특정을 해주시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이미 한 차례
60대 피해자에게 천 300만 원을 넘겨받았고
추가로 돈을 받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해자는 이곳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
현금 천 500만 원을 건넸습니다."

신고와 검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시민들의 빠른 판단이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은 수거책으로부터 천 500만 원을
압수하고 앞서 건넨 천 300만 원의 행방을
쫓는 한편 신고자들에게는 신고 보상금과
감사장 전달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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