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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거센 반발에…결국 환경부 설명회도 '무산'/데스크

◀ 앵 커 ▶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기후대응 댐 후보지에
지천 일대가 포함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청양 군민들과 만난 김태흠 충남지사에 이어
오늘은 환경부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반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아예 시작도 못한 채 취소됐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정부가 발표한 기후대응 댐 후보지에 포함된 지천댐.

환경부가 주민 설명회를 열기로 한
대공연장 입구에 모인
청양 지역 댐 건설 반대대책위원회는 일방적
결정을 철회하라며 행사 진행을 막아섰습니다.

김명숙 / 지천댐 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댐 만들겠다고 설명회 하러 오신 거잖아요. 우리는 댐이 필요 없어요."

예정된 설명회 시간이 다가오자 무대 위로
올라가 목소리를 높이는 등 더 거세게
반발하고 아예 입장하는 환경부 관계자들
앞을 가로막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결국 경찰들이 제지에 나섰지만
환경부는 그대로 밖으로 나갑니다.

반대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힌 환경부는
결국 30분 만에 설명회를 취소했습니다.

댐 건설을 놓고 갈라진 청양 군민들 사이의
갈등도 더욱 첨예하게 드러났습니다.

찬성 주민 / 반대 주민
"나는요 당사자, 수몰되는 사람이오. 수몰되는 사람이니까 좋고 나쁘다 설명은 들어봐야 될 거 아니야. ("우리 상류예요, 상류, 남향. 남향이 더 피해보죠. 보상받으시잖아요!") "보상은, 돈이 문제야!"

환경부는 확정이 아닌 후보지를 발표한
단계라며 충분한 소통 절차를 거쳐
설명회 일정을 다시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는 의견 수렴 없이 환경부 검토만으로
대상지를 발표했지만, 이제 후보지 검토
단계부터 공개해 함께 논의하자는 겁니다.

박재현 /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이게 후보지 안입니다, 후보지가 아니라. 아직은 댐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공감대를 형성후에야 관련 절차를 추진하지 저희가 그런 거 없이 환경부 독자적으로 무엇인가를 강요한다든가 (하지 않는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지천댐 후보지에 포함된
부여 지역을 대상으로 한 환경부 설명회는
큰 반발 없이 진행돼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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