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대전 5개 지역 구청장 후보들이 확정돼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4년 전 직전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에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은 민주당은
현역들을 대거 내세워 수성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행정가들의 도전을 통해
절반 이상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대전 구청장 선거 구도를
김윤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5곳을 모두 지키고 지방권력을 이어갈지,
절반 이상 탈환에 성공할지
여야가 본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대전시장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구청장 선거 후보들을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경선을 통해 확정했습니다.
먼저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청장을 뺏기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을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대선에서도 도드라졌던
지지층을 결집해 판세를 뒤집기 위해
부구청장 출신 김광신 후보를 출격시켰습니다.
혁신도시 지정과 원도심 재개발 등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부쩍 높아진
대전 동구를 이끌 구청장을 놓고는,
민주당 황인호 현 구청장에 맞서
국민의힘은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재선 저지에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5곳 가운데 어느 곳도
'리턴 매치'가 성사되지 않았을 만큼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내세웠다는 평가입니다.
양홍규/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아주 공정하게 심사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지역구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 최초의 여성 구청장'이라는 기록과 함께
처음 민주당 깃발을 꽂은 박정현 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대덕구청장의 경우,
국민의힘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본선에 올랐고,
오랫동안 이어진 민주당 강세가
최근 대선에서 뒤집힌 유성구청장 선거전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정용래 현 청장과
12년 만에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진동규 전 청장의 맞대결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서구청장 후보로
민주당은 극심한 공천 내홍 끝에
대전시장 경선에 나섰던 장종태 전 청장을
필승카드로 다시 불러들여 전략 공천했습니다.
박영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원팀으로 잘 정리될 것이고요. 장종태 후보가 그동안 지난 8년 동안 서구를 무난히 그리고 아주 평가 좋게 이끌어왔기 때문에.."
민주당을 향해 공천 사기, 야바위꾼 등
날 선 비판에 나선 국민의힘은 정치 신인이면서
관록의 행정가인 서철모 전 대전시 부시장을
내세워 본선에서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