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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전시 문화검열? 지역 예술계 '뿔났다'/투데이

◀앵커▶

대전 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역사 강연등을 진행해 호응이

높은데요.



그런데 최근 북 토크 강좌 3개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전시가 평생교육진흥원에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해 취소하게 했다는 건데, 일각에서는

과거 문화검열의 부활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의 서한을 든 대전작가회의와

대전민예총 등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대전시 문화관광국을 찾았습니다.



대전시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해 지난달 27일,

cg1/기후미식과 파이로, 힐빌리의 노래 등

문화예술행사 북토크 3개 강좌를 취소하게

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좌파 성향의 내용과 강연자가 진행하는

북 토크가 시민 예산으로 진행되서야 되겠냐는 민원이 접수됐다는게 취소 통보 이유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와 진흥원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cg2/대전시

교육도서관과에서 불러 북토크 편향성 민원

관련 대책을 논의했고, 직후 해당 3개 북토크 강좌를 취소 통보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돼

'검토해보라' 말했을 뿐 취소를 지시한 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전시 관계자 (음성변조)

"북 토크 관련해서 그런 뭐 이제 편향적인 얘기가 있으니까 // 저희 입장에서 그거 한번 살펴봐라 이 정도 얘기하고 말았어요.."



파이로의 저자 박현주 작가는

책 내용을 따져보지도 않고 좌파 도서로

낙인찍었다면 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현주 / 작가(소설 '파이로' 저자)

"원전의 위험성과 전기 사용의 과다함에 대해서 어떤 경고를 주는 책인데, 여기에 대해서 좌파 도서 이런 걸로 낙인찍혔다는 것은 상당히

어이없는 일이에요."



지역 문화예술계는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이

사과했지만, 이번 사태는 과거 유신시대

문화 검열이 부활한 것과 다름없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강신철 / 희망의책 대전본부장

"공정하게 대전시에서는 대응을 해야 되는데, 어떤 좌파 성향의 책은 다루면 안 되고 우파 성향의 책은 다뤄도 되고 이런 식의 이념으로 편가르기를 하는것 자체가 잘못됐다는거죠."



또 때아닌 이념 잣대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뺏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며

한목소리로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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