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현대아울렛 참사 "화재 경보 안 울렸다"/데스크

◀앵커▶

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됐습니다.



오늘은 현대아울렛 화재 관련 소식

집중 보도합니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현대아울렛 화재는

소방 시설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당시 대피 경보는 물론

안내 방송도 없어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대전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 열 감지기는 필수 소방 시설입니다.



불이 나면 화재수신기로 정보를 전달해

경보 등을 울리게 하는 장비인데,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아울렛 대전점

지하주차장에도 이 열 감지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불이 났을 때

화재경보기나 안내 방송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대전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누군가 화재수신기를 고의로 끈 탓에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당시

이처럼 불이 났음을 알리는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사망자 대부분이 불이 난

사실을 모른 채 일을 하다 피해가 커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CCTV 상에도 근로자들이 연기를 보고서야

대피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숨진 7명 가운데 5명은 발화지점과는

떨어진 반대쪽 화물용 승강기와 탈의실 등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당시 동료의 대피를 돕다 중태에 빠진

40대 직원은 방재실에서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실내 방송을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철홍/대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소리만 안 나게 할 수 있는데 전체 감지나

대응 시스템 자체를 다 무력화시켜 놓은 거죠. 결국에는 사람이 화재 알람 경보를 듣기 전에 화재를 먼저 마주치게 되는 거죠."



경찰은 현대아울렛 대전지점장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리 소홀 혐의 등을 적용해

본사 관계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대희)
김지혜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