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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아프리카돼지열병 초비상

◀앵커▶

치사율이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베트남을 거쳐 북한까지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특별관리지역을 경기도와 강원도 등

14개 시군으로 확대했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키우는

홍성군은 요즘 초비상 상태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군의 한 돼지 사육 농가,



입구에서부터 외부 차량은 철저히 막습니다.



'걸리면 죽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까지 확산했단 소식에 걱정은 커지지만,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엔 그나마 소독도

할 수 없어 막막합니다.



[양봉규 홍성군 홍북읍 돼지 사육 농가] 
"현재 백신도 없고요, 치료약도 없다고

하니까 저희는 비켜갔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제 의견으로는 방법이 없어요.

그냥 어떻게 대책도 없고..."



홍성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8만 두의 돼지를 키우는 데다,

돼지 사육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280여 명 가운데 70여 명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 출신입니다.



홍성군은 이들 농가에 대한 특별 관리와 함께 아시안 마켓의 불법 축산물 판매 단속에

나섰습니다.



[피재호 홍성군 축산과 수의사] 
"양돈 농장 담당관제 해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 전화 통화를 해가지고 점검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방문해가지고 점검을 하고

S등급(발병국 출신 외국인 근로자)은

그것보다는 좀 더 주기를 단축시켜 가지고..."



[문은선 기자]
지난 두 달간 홍성군내 67개

중점관리 농가 가운데 23개 농가,

180여 두에 대한 바이러스 항원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홍성군에서도 2개 농가가 돼지를

방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야생 멧돼지

등으로 인한 감염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의 경우 급성은

치사율이 100%로 양돈 산업이 뿌리 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로선

철저한 방역과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불법 축산물을 들여오지 않는 등 지역 구성원 모두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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