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은 충청권을 지나며
200mm 넘는 많은 비를 뿌렸고, 또 강풍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더위가 예상되는데,
폭염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김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룡시 엄사면의 산 중턱,
쓰러진 나무들이 사방에 널려있고,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신주와 전선 위에 걸려
있습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일대가 정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이 일대 주택과 가로등 등 781곳이
정전되면서 오늘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장근혁 / 계룡시 재해대응팀장
"한전에서는 협업으로 전선을 저희가 나뭇가지를 제거하면 전선을 새로 놓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만 하루가 넘는 지금까지 일부
주택 등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정전 피해 업체 관계자
"지금까지 계속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오늘쯤은 전기가 들어올 줄 알고 출근을 했고, 어제 업무처리 못한 것들을 (오늘도) 하나도 못하고 있어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엔 200mm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렸고, 3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충남에선 강한 비바람으로
벼가 쓰러지는 등 6.6ha의 농작물 피해도
접수됐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금강 유역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보령댐과
용담댐은 수문 방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도 '심각'에서 '주의'로
두 단계 낮아졌습니다.
한편 제7호 태풍 란이 북상중인 가운데, 다행히
우리나라를 비껴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공상민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현재 7호 태풍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해 있고, 북상하면서 일본을 통과해서 우리나라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기온이 차차 다시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더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지겠지만 폭염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