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정사업본부가 경영 합리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충청권에서 100여 곳의 우체국이 민영화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편 공공성 훼손이라는 반발부터 부족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기가 될거라는
전망까지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정부청사에 입점한 우체국입니다.
충청권에서 수익률이 선두일 정도로 이용객이 많은 곳이지만, 최근 우체국을 없애는 즉
폐국 검토대상에 올랐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2023년까지
전국 우체국의 절반 가량을 줄이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충청권에서도 전체 199곳 가운데 100곳이 민간 우편 취급국으로의 전환을 고민중입니다.
전환 대상은 1개 면에 우체국이 2곳
있거나, 건물을 임차해 운영되는 곳,
공공기관 안에 입주한 곳 등이 우선 검토 대상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취급국으로 전환돼도
금융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동일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매년 수천억씩 적자인 재정 상태를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우체국 행정직 노조는 우편 공공성을 심각히 훼손할 수 있고, 일방적인 정원감축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직 사회 구성원으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우체국 폐국은 국가의 보편적 서비스에
후퇴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통폐합이 불가피한 있다는 목소리도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규 위원장/ 전국우정노동조합 충청지방본부]
"줄이는 인원이 옷을 벗거나 다른 시도로 가는 것이 아니고 국 내에서 바쁜 국으로 재배치되는 것이니까"
반발이 잇따르자 우정사업본부가
다음 달 이후 결론을 내리기로
입장을 유보한 가운데, 남은 기간 여론 추이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 래 픽: 조대희
화면제공: 과기정통부 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