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5),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인데요.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대원들이 공장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합니다.
지난 주말(5) 오후, 1시 40분쯤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5살 A 씨가 작업 도중
갑자기 떨어진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금형 수리 청소 작업하다가 그랬어요.
떨어진 것은 1톤 정도 돼요."
사고가 난 공장은 현대제철이 한 업체에
자동차 부품의 생산을 위탁한 곳입니다.
숨진 A 씨는 위탁 생산 업체가 공장 설비의
정비를 맡긴 2차 하청업체 소속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공정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판단하고, 현대제철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에서는 지난 2일, 당진제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고온의 아연 포트에 빠져
숨지는 등 최근 15년 동안 전국의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로 노동자 4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현수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
"원청에게 개선해달라, 바꿔달라 요구를 하면
정말 길게는 10년이 지나도 설비 개선
안 해줘요."
경찰도 수사에 나서 안전 수칙을 어긴 정황이
드러나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책임자를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