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독립운동 선양단체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전면적인
저항운동을 선언했습니다.
김 관장은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없고, 거짓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채증하고 있다며 적절한 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친일 매국 앞잡이 김형석은 당장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독립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독립기념관을 행진합니다.
이들은 임명 한 달이 돼가는 김 관장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역사·교육기관장에
논란이 되는 인사들이 잇따라 임명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저항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종걸 /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장
"폄하된 항일독립운동가와 김형석 관계를
우리는 일상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번에는 양보하지 않고 해 나갈 수
있는 힘과 뜻과 결의를 함께 모아야겠습니다."
김 관장이 취임 일성으로 친일인명사전을
손보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한국전쟁 공로가 친일 행위를 사면해 주지는
못한다며 친일인명사전 발간 당시인
이명박 정부 인사나 극우 인사들 조차
논리적 지적은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임헌영 / 민족문제연구소장
"친일했다가 후기에 독립투쟁에 가담했다면
백선엽은 사면 받을 수 있어요.
친일인명사전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느닷없이 아무 관계없는 한국전쟁 공로를
가지고 친일인명사전 잘못됐다고. 이 말이
됩니까."
최근 광복회 등이 제기한 김 관장
임명 효력 집행정지 심문에서 광복회 측은
임명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정부 측은 공정한 심사를 위한 조치였다고
반박했으며, 재판부는 추가 자료를 받아
오는 20일 다시 심문하기로 했습니다.
김 관장은 대전MBC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법률사무소에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채증하고 있다며 적절한 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