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설 대목을 노린
원산지 가짜 표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름 동안 전국에서 3백건 넘게
적발됐는데, 설 연휴 직전까지
단속이 계속됩니다.
원산지 단속 현장을,
김광연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 서구의 한 고깃집 주방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이 식재료를 살핍니다.
붉은 비닐에 든 고기를 본 단속반이
원산지를 지적합니다.
"돈 목전지 미국 돼 있잖아요. 이거 지금
쓰시는 거 아니에요?"
가게 내부에 국내산만 취급한다고 내세운
이 업체는 일부 미국산 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안재현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주무관
"국내산으로 돼 있으면 소비자가 어디로
알까요? (국내산으로 알겠죠.) 그게 문제 돼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업주는 매번 다른 음식이 나가는 백반 메뉴의
제육볶음을 할 때만 미국산을 사용한 것이라며
표시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굽는 고기는 국내산 오로지 쓰고.
(아까 미국산 고기는?) 부수적으로 두루치기
고기, 백반에 들어가는 고기다 이거죠."
인근의 또 다른 정육점.
일부 제품의 축산물 이력번호가 일치하지 않아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육사시미랑 한우 양지가 이력번호 불일치
나왔어요. 거짓 표시라고 부르는데
과태료 70만 원이에요, 1차."
충남지원이 하루 동안 벌인 단속에서만
원산지 거짓 표시나 미표시 등
14건이 적발됐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실시한
집중 단속에서 적발된 건수는 전국적으로
3백 건이 넘습니다.
임호규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팀장
"식당 같은 경우는 원산지 표시, 고의로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례가 주로 있고.
마트 같은 경우는 수입산을 국산으로 표시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명절 대목을 노리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원산지 거짓 표시를 뿌리 뽑기 위해
농관원은 설 연휴 직전인 27일까지
대대적인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