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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바다 해적' 불가사리로 친환경 제설제 생산/데스크

◀앵커▶

바다에 흔한 불가사리는

특별한 사용처가 없는 데다

양식장과 산호초 등을 황폐화해

보통 소각 처리하는 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 처치곤란 불가사리로

도로와 차량 부식 피해는 줄이면서

효과는 뛰어난 제설제를 만드는

친환경 기술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 쌓인 도로에 하얀 알갱이를 뿌리자

주변보다 빨리 눈이 녹습니다.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뼛조각을 활용해

만든 제설제입니다.



처치곤란 불가사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환경피해를

줄이고 기존 제설제의 차량 부식이나

노면 파손 등의 부작용도 보완했습니다.



불가사리를 활용한 제설제는

얼음을 녹이는 융빙 성능은 염화나트륨의

1.6배, 부식률은 1%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우주 / 업체 공장장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들에 염화이온이

그쪽으로 흡착이 됩니다. 다른 제설제보다

부식률을 이제 많이 떨어뜨리고 황화 작용도

훨씬 개선시키고.."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가사리는

해양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양식장을

황폐화해 해양 폐기물로 여겨 소각하는데

그 비용만 연간 수십억 원이 듭니다.


김도범 / 친환경 제설제 제조 업체 이사

"(국가기관이) 어민들을 대상으로 kg당

500원~1300원 정도 수매를 하고 있거든요.

소각하는 금액이 보통 연 수십억 (원)에

달하고 있고요. 이런 불가사리를 이용해서 뭔가

아이템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 2018년 첫해 6억 원이었던

매출은 3년 만에 2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제성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친환경 기술을 앞세운 이 업체는 최근

당진 석문국가산단에 7천여 ㎡ 규모의

공장을 짓고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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