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5)부터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백제문화제가 시작되는데요,
백제문화제 기간 금강에 황포돛배와
유등을 설치하기 위해 최근
공주보 수문을 닫고 물을 가둬놓고 있는데
환경단체들이 생태계를 훼손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주 공산성 아래 금강에
황포돛배와 유등이 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리는
백제문화제를 위해 설치한 겁니다.
이를 위해 공주시는 환경부에
공주보 담수를 요청했고 일주일 전부터
공주보 수문은 닫힌 상태입니다.
다음 달(10) 29일까지 한 달 넘게
물을 가둘 계획인데, 시민·환경단체들은
이제 막 회복된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며
우려합니다.
임도훈 /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
"상류까지 (물이) 차오르게 되면서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할 수 있는 서식 환경들이
다 망가지게 되는 거예요. 한 번 유등을
띄우기 위해서 2년, 3년 간 개방해서 회복된
금강을.."
특히 공주시가 수문을 개방한 상태에서
백제문화제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비판을 더합니다.
서봉균 / 공주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공주보를 개방한 상태에서 백제문화제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2년 동안
번번이 깨지고 또 3년째인 올해에도
또다시 약속을 어기고.."
공주시 측은 일부 시민들의 요구가 있어
담수 요청을 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졌다며
내년에는 담수가 생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세종 / 공주시 관광과장
"백제문화제 선양위원회가 있고
집행위원회가 있습니다. 회의석상에서도
공주보 담수가 있어야 백제문화제를 할 수
있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우여곡절 끝에 공주보의
부분 철거 즉 수문 상시 개방을 결정했지만
해상 왕국을 주제로 한 백제문화제가
공주보를 둘러싼 갈등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