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하루에만 태안과 서산에는
100mm 안팎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비는 오후까지 40mm가 더 내린 뒤
그치겠지만 다음 주 초에도 또다시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폭우에
주택 담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 더미가 옆 건물을 덮치면서
유리창이 깨지고 엉망이 됐습니다.
주민
"사무실에 물이 잔뜩 하잖아요. 그래서
보니깐 옆에 담이 무너져 가지고.. 아까
비 엄청 올 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빌라 지하실에도 빗물이 들이닥쳤습니다.
양수기까지 동원해 급한 대로
물을 퍼냅니다.
빌라 주민
"(물이) 이만큼 있던 게 갑자기 보니까
이만큼 차올랐더라고.. 한 무릎 정도,
무릎 정도 되죠."
굴다리를 지나던 화물차는
갑지가 불어난 물에 오도 가도 못합니다.
1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서산에선
고립된 차에 있던 2명이 구조됐고
태안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전과 충남에선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와 주택이 잠기는 등 6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는 태안과 서산이
각각 99.5mm, 92.8mm씩으로 가장 많은데
두 지역 모두 어제 한 시간에
6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서산의 경우 6월 시간당 강수량으론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현재 우리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비는 오후까지 40mm가
더 온 뒤 그치겠습니다.
이상진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 주무관
"이 비는 30일 금요일 오후까지 약한 비의
형태로 이어지겠습니다. 토요일 오전부터는
차차 맑아져 주말 동안은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며 기온도 차차 오르겠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다음 주 초에도
또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고
사나흘 간격으로 많은 양의 비가 이어지면서
충남권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