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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복지 사각지대에 '맞춤형 복지' /데스크

◀앵커▶

이 온도탑 다들 아시죠,



맞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

등장하는, 사랑의 열매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나눔 캠페인을

상징하는 온도탑입니다.



기부금이 모일 때마다 온도가 올라가고

내년 1월 말까지 두 달 동안 100도를

채우는 게 목표죠,



올해 대전의 모금 목표액은 56억 원,

지난해보다 10% 늘려 잡았습니다.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 지 2주가 됐는데

온도는 얼마나 올라갔을까요?



대전의 나눔 온도는 15.1도가 됐네요.

지난 2주간 8억 3천9백만 원의 기부금이

모인 겁니다.



세종은 18.1도, 충남은 13.8도로

나눔 캠페인 초반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고 계십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는 분들 많습니다.



우리 주위 어려운 이웃들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에 겨울 찬바람까지

어려움이 곱절은 더 될 겁니다.



특히나 도움이 필요한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정부의 지원 대상에선 빠진,

이른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이

여전히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맞춤형 복지가 필요한 건데요,



현장을 윤웅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9살의 엄휘용 씨는 자녀의 사정으로

올초부터 갑작스럽게 네 손녀를

키우게 됐습니다.



경제적 가치는 없지만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있어 기초수급 등 정부 지원은

받지 못합니다.



생계는 간신히 이어가지만, 철철이

입혀야 하는 아이들 옷이 가장 걱정입니다.




엄휘용 / 대전 갈마동

"옷 때문에 겨울에 걱정인 거예요. 이게

네 명이나 되니까. 겨울옷은 또 비싸잖아요."



엄 씨는 고민 끝에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해 돕는 '좋은 이웃들'의 문을 두드렸고

아이들의 옷을 넉넉하게 장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엄휘용 / 대전 갈마동

"이런 거 다 여기서 산 거거든요. 이것만

입고 다녀요 애들."



70대 신 모 씨는 가스레인지를 선물

받았습니다.



정부 지원을 조금 받고는 있지만,

병원비 등 각종 생활비 때문에

가전제품을 살 돈이 부족했던 겁니다.




신 모 씨 / 대전 갈마동

"성냥으로 불 피우고 그랬어요.

가스레인지는 있었는데 불이 자동으로

붙는 건 안 됐죠. 고장 나서."



좋은 이웃들 사업은 '송파 세 모녀'나

'공중 화장실에서 사는 삼 남매' 사건 등을

계기로 복지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복지 사업입니다.



) 소외계층 발굴 실적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 전국적으로 3만 5천 건에 달하고,

대전·세종·충남에서도 2년 만에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관련 예산이 수년째

동결 수준이라 가구당 50만 원인

지원 한도도 늘리지 못하고, 그마저도

예산이 부족해 어려운 이웃을 알면서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코로나19에 세밑 추위까지 더해진 요즘,

안전망에서 한 발짝 밀려 있는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을 향한

관심과 온정이 그래서 더욱 필요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그래픽 : 정소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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