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입국 규제가 풀리면서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해외 출장과
연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과 연수를 무조건 비판적으로
볼 건 아니지만, 해마다 이른바 외유성
연수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죠.
내실 있는 출장 혹은 연수가 될 수 있도록
사후 검증을 강화하고, 실제 정책에 어떻게
반영이 되는지 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도의회 조길연 의장 등 대표단 7명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에 나섰습니다.
일본 소재 국외문화재 환수 협약 체결과
체계적인 교류 기반 마련 등이 추진
배경입니다.
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위원들도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과 체코 등을 방문해
복지·환경 분야 우수 사례를 둘러볼
계획입니다.
행정문화위원회 위원들은 오는 23일부터
6박 8일 동안 오스트리아와 독일, 프랑스에서
비엔나 역사지구와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충남미술관과 도립미술관 등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우수 문화시설 방문을 통해 제안사항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위원들의 설명입니다.
김옥수 /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그렇게 유명한 박물관에 어떻게 진열이
돼 있고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저희들이
보고 와서..아 이런 거는 좋은 거다라고 해서
같이 제안을 하고 같이 가면 되지 않을까."
오는 12월에는 농수산해양위원회 위원들이
농업 해양 분야 선진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출국하는 등 코로나19로 3년 동안
위축됐던 해외연수가 다시 재개되고 있습니다.
의회는 도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연수 대상지와 방문 기관
섭외에 공을 들였다는 입장입니다.
입국 규제가 풀리자마자 동시다발적으로
해외 연수나 출장이 이뤄지다 보니 그만큼
내실 있는 준비와 사후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미경 / 정의당 충남도당 사무처장
"방문하는 이유 그리고 그것을 하고 나서
이후에 충남도정에 어떻게 반영되고 무슨 일을
하기 위해서 간다라는 세부 기획안이 (사전에)
필요할 것 같고. 연수를 다녀와서 도민들에게
그거를 보고하고 공론화하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외유성 출장 논란,
그 시기와 일정이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해외 출장이나 연수가 어떻게
정책으로 이어지는 지 지역민과의 공감대가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다시 재개되는 국외 연수와 출장을 앞두고
내실있는 연수보고서 제출과 투명한 정보공개 등 보다 생산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