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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교육지원 예산 삭감' 아산시-시의회 갈등/데스크

◀앵커▶

아산시가 올해부터 교육청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교육사업 경비를

삭감하기로 하면서 지역 교육계,

시 의회 등과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천막농성까지 들어갔는데

박경귀 아산시장은 기존 삭감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시청 앞에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을 향해

불통행정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입니다.



박 시장은 최근 교육사업은 국비로

하는 게 맞다며, 교육지원 예산

8억 9천여만 원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교육지원청에 통보했는데, 시의원들이

여기에 반발하는 겁니다.



의회가 심의·의결해 확정한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김희영 / 아산시의회 의장

"의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의원들은) 박 시장의 독단적

행보에 실망과 분노를 표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하여.."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독단적 행정 조치라며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었지만

박 시장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시의회가 제기한 절차상 문제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보조 역할을 해야 하는 교육지원

사업에 이제껏 관행적으로 지방비가 투입됐다며

문제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경귀 / 아산시장

"틀린 것을 하반기에 또 올해 계속 진행되고

내년부터 (조치)해야 되겠습니까. 그거는

저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집행권자로서 지금 부적절한 걸 발견했다면 지금 바르게

조치해야 합니다."



박 시장이 예산 집행을 거부한

교육지원 사업은 학교 상수도 요금,

통학 버스비, 마을공동체 활성화 교육

지원 등입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당장 중학생 버스

지원의 경우 학교가 예산을 돌려 막기 하는

상황이라 일부 차질이 예상됩니다.




임기호 / 아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박경귀 시장께서 결재하셔서 의회까지 승인된

교육 예산을 하루아침에 삭감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이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한테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충남교육청도 아산시가 조정한 사업비를

추가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혀 이 문제를

둘러싼 지역 내 갈등 장기화는 물론

학교 현장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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