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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연광물, 녹조 해결 실마리 될까/데스크

◀앵커▶

인공 연못처럼 고여 있는 물은

녹조로 인한 수질과 악취 문제가

고민거리죠,



국립세종수목원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천연광물로

이 수질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다른 도심 수변공원과 댐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세종수목원의 저류지입니다.



녹조가 잔뜩 껴 물 아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합니다.



수질 역시 6급수로, 주변 나무에

물을 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 달 남짓 지났을 뿐인데

연못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아졌습니다.



주위 수생 식물들도 전에 비해

부쩍 자랐습니다.



"녹조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돼

악취를 풍기던 6급수 물은 이제 이렇게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2급수 물로

정화됐습니다."



수질과 악취 문제를 해결한 건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천연광물인

제올라이트였습니다.



이 광물이 녹조와 결합해

바닥으로 가라앉고 광물의 미세 구멍은

물속 청소부 박테리아의 서식지가 돼

정화하는 원리입니다.



 실제 지난 9월 중순 제올라이트를

가공한 수질 개선제를 넣었더니

일주일도 안 돼 탁도가 개선됐습니다.




허우명/ 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다공질 구조를 갖고 있어 가지고 상당히

많은 양의 미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퇴적물이랑 같이 가라앉아서 퇴적물을 정화하는 기술이거든요.."



세종수목원의 시범 사업이 성공하자

홍성 등에서도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기존의 화학 수질 개선제에 비해

비싼 가격은 한계로 꼽힙니다.




김호준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연구소 소장

"추후 확대 적용을 위해서는 적정 투입 시기와

투입량// 또 운영 자동화 그리고 소위 예산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등에서 이미 20여 년 전부터

제올라이트를 수질 개선제로 쓰고 있고

국내에선 2년 전 허가가 났습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김 훈)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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