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9살 아동이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동안
갇혀있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데요.
한 시민단체는 아동 보호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천안시 등 관련 기관들도 책임이 있다며
해당 기관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다 숨진
9살 아동은 한 달 전쯤인 어린이날에도
머리가 찢어질 정도의 폭행과 학대를
당했습니다.
병원을 찾은 아이의 상태를 의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현장 조사 없이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일주일 뒤에 가정을 방문한 보호기관 관계자는
학대를 확인했음에도 재학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보호자와 분리조치 하지
않았습니다.
[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지난 6월)]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손바닥으로 체벌을
했다... 아빠가 피리로, 엄마는 옷걸이로..."
"규명하라, 규명하라, 규명하라"
한 시민단체는
관련 기관들이 아동 보호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천안시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학대를 확인하고도 아동 보호 책임을
방임했다며 직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정희/‘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왜 이 죽음을 막을 수 없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잘못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난 아이에 대한 애도의 시작이며, 학대 피해로부터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아동 학대 업무를 민간기관이 아닌 공무원이
맡게 됩니다.
유의미한 변화지만 아동학대를 막을 법과 제도 개선 등은 아직 갈길이 멉니다.
[박경미 / 천안시 아동보육과장]
"분리조치나 조사할 때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천안 아동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41살 성 모 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며, 1심 판결은 오는 16일 내려집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다 숨진
9살 아동은 한 달 전쯤인 어린이날에도
머리가 찢어질 정도의 폭행과 학대를
당했습니다.
병원을 찾은 아이의 상태를 의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현장 조사 없이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일주일 뒤에 가정을 방문한 보호기관 관계자는
학대를 확인했음에도 재학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보호자와 분리조치 하지
않았습니다.
[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지난 6월)]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손바닥으로 체벌을
했다... 아빠가 피리로, 엄마는 옷걸이로..."
"규명하라, 규명하라, 규명하라"
한 시민단체는
관련 기관들이 아동 보호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천안시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학대를 확인하고도 아동 보호 책임을
방임했다며 직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정희/‘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왜 이 죽음을 막을 수 없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의 잘못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야말로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난 아이에 대한 애도의 시작이며, 학대 피해로부터 살아남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아동 학대 업무를 민간기관이 아닌 공무원이
맡게 됩니다.
유의미한 변화지만 아동학대를 막을 법과 제도 개선 등은 아직 갈길이 멉니다.
[박경미 / 천안시 아동보육과장]
"분리조치나 조사할 때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천안 아동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41살 성 모 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며, 1심 판결은 오는 16일 내려집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