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주장 하주석이
지난 주말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KBO의 중징계가 예상되는데
이와는 별개로 3년 연속 리그 꼴찌로
반전이 필요한 한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
내년 시즌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새벽 5시 50분쯤 대전에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소속 주장 하주석이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술을 마신 뒤 6km가량을 운전해
자신의 집 근처까지 갔다 시민의 신고로
단속됐는데 동승자는 없었습니다.
"하주석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8%의 면허 정지 수준으로,
KBO 규약에 따라 자동적으로 내년 시즌
70경기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헬멧을 던져 징계를 받은 지 반년도
안 돼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겁니다.
3년 연속 리그 꼴찌를 기록한 한화는
지난달부터 시즌 마무리 훈련 중으로,
최고 시속 160km대의 고교 유망주
김서현을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이던
분위기도 차갑게 식었습니다.
이글스 팬 커뮤니티에도 팀의 구심점이
돼야 할 주장 하주석의 음주 운전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화이글스 팬
"굳이 대리운전을 내버려 두고 그 정도로
과음을, 운동선수가 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았나 싶긴 하거든요."
당장 주전 유격수였던 하주석의 이탈로
FA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당초 전력이 약한 포수와 외야수에
공을 들여왔지만, 내야진에도 공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여정권 / 대전MBC 야구해설위원
"NC의 양의지라든가 LG의 채은성,
한화이글스의 어떻게 보면 취약 지점인
포지션들을 보강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하주석의 이탈로) NC의 노진혁,
삼성의 김상수, 오선진 이런 또 유격수
자원까지도 염두에 둬야 하는"
최근 다른 구단에서도 음주 운전을 한
소속 선수를 방출하는 등 음주 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화도 하주석에 대한 처분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일부 선수들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죄문을 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