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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전 모 중학생 또래들에게 폭행 영상 파문/리포트

◀앵커▶ 
대전에서 중학교 학생들이 집안에서

동급생을 마구 때리는 동영상이 최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는 폭행은 물론 금품까지

빼앗겼는데도 학교 측이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명 넘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이

동급생 A군에게 싸워보라고 부추깁니다.


"싸우라고 빨리"



A군은 격렬히 저항하지만, 힘에 밀려 쓰러진

채 마구 얻어맞습니다.



폭행이 일어난 곳은 A군의 집,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

이틀 동안 찾아와 폭행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폭행에 A군은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드는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고,

학교에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 한명은 징계를 받기 전

전학을 가버렸고, 동영상을 찍고 싸움을

부추긴 다른 가해자들에겐 학교봉사 10시간과

특별교육 3일이라는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A군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를 때렸기

때문에 쌍방 폭행이었다는 겁니다.



A군 아버지는 아들이 신장병을 앓아 체구가

작다는 이유로 그동안 폭행에 시달려 왔으며

최근엔 금품 갈취까지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A군(폭행 피해 학생) 아버지]  
"저희 아이는 (돈이) 없다고 하고. 그래 없으면 빌려줄게 하고 8천 원 빌려준 애가 대신 배로 갚아.. 못 갚으면 하루에 이자 천 원씩 붙여가지고 2만 원이 돼있고.."



경찰은 가해 학생 12명을 폭행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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